건강정보
[질병이야기] 피부에 생긴 상처, 자연치유는 금물!

살다보면 참 여러 가지 이유로 피부에 상처가 생깁니다. 여드름이 터지거나, 넘어져서 까지거나, 종이에 베이는 등 갖은 이유로 생긴 상처들을 혹시 “그냥 두면 낫겠지”하고 넘긴 적이 있으신가요? 겉보기엔 금세 나을 것 같은 상처라도, 실제로는 피부 깊숙이 염증이 생기고 흉터를 남기기도 합니다. 오늘은 피부에 생긴 상처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벌어지는 일과 피부 회복을 위한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가벼운 상처도 방치하면 더 큰 결과 초래 |

여드름을 손으로 터뜨렸다가 빨갛게 부어오른 적, 한 번쯤 있으시죠? 이는 손에 묻어 있는 세균과 비위생적인 압출로 인해 생기는 염증 때문입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색소침착이 생기거나 흉터가 남기도 합니다.
찰과상이나 베인 상처가 생긴 피부는 세균이 침입하기 쉬운 열린 문과 같습니다. 환부를 그대로 놔두면 벌겋게 부어오르고 진물이 생기면서 주변 피부장벽을 더 크게 무너뜨리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화상은 피부의 단백질 구조가 열에 익어 손상되는 것이기 때문에,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진피층이 손상된 채로 방치하면 물집, 염증, 흉터가 생길 수 있고, 감염이 동반되면 치유 속도도 급격히 느려지게 됩니다.
| 상처 치료 타이밍은? 생기자마자! |

앞서 살펴본 것처럼 상처는 놔두면 놔둘수록 염증이 깊어지고, 색소침착이나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래서 상처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타이밍은 ‘생기자마자’ 하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상처 회복은 ①염증기 → ②증식기 → ③재형성기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염증기에는 세균을 제거하고 출혈을 멈추는 반응이 일어나고, 증식기에는 새로운 피부세포가 자라기 시작하며, 재형성기에는 피부 조직이 복구되며 상처가 아물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이 방해받지 않도록 하려면 ①염증기부터 적절한 처치를 해줘야 합니다. 이때 감염을 막고 안정적인 회복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연고제’입니다.
| 연고의 성분과 원리는? |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연고에는 주로 항생제 성분과 함께 피부 회복을 촉진하는 유효 성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다만, 상처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적절한 연고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항생제 성분 중 하나인 ‘무피로신’은 황색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과 같은 그람양성균*에 강력한 효과를 보이며, 농가진이나 덧난 상처에도 자주 사용됩니다. 항생제 내성균 발생 가능성이 적고 안전해 아이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그람양성균: 상처 감염의 흔한 원인균으로, 황색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클로스트리듐 등이 있음
‘퓨시드산나트륨’ 성분의 연고제도 그람양성균에 폭넓게 작용합니다. 다만 무피로신 성분과 달리, 장기간 사용할 경우 내성균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7일 미만 사용이 원칙입니다.
‘네오마이신황산염’은 광범위 항생제로 그람양성균·음성균에 모두 효과가 있어 다양한 감염성 피부질환에 사용됩니다. 하지만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는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센텔라 정량추출물’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피부 재생 단계(③재형성기)에서 많이 활용됩니다. 이 성분은 세균 감염을 직접 억제하는 항균 작용이 미약하기 때문에 염증을 막아야 하는 초기에 사용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항생제에 ‘티트리 오일’과 같은 식물 유래 성분이 부성분으로 첨가되기도 합니다. 티트리 오일은 살균·진정 효과가 크면서 피부자극과 내성 우려는 적기 때문에 항생제 성분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초기 연고 치료는 상처 회복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집에 있는 연고를 아무거나 바르지 말고, 유효 성분의 특성과 쓰임새를 알고 고른다면 상처의 상태에 맞게 더 똑똑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그냥 두면 낫겠지"보다는, "이 상처에는 어떤 케어가 필요할까?"를 먼저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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