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보 생명존중의 가치를 전하는 JW
세상을 보다 다채로운 색으로 채운 10년, 2024 JW 아트 어워즈 이야기

세상을 보다 다채로운 색으로 채운 10년, 2024 JW 아트 어워즈 이야기

2024-11-29

 

미술작품은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자, 작가의 언어다. 장애를 가진 작가들의 작품이 특별한 울림을 선사하는 것은 그들의 작품이 단순한 예술적 성취를 넘어 그들의 삶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JW는 문화 예술을 향유하기 힘든 소외된 사람들이 자유롭게 작품으로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한다. 그 시작점인 JW 아트 어워즈, 그 열 번째 이야기를 소개한다.

 

 

 

| 편견 너머 소통하는 장애 미술 작가들이 한 자리에 … JW 아트 어워즈 시상식 개최 |

 

△ 시상식 전경 / 대상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손제형 작가

 

쌀쌀해진 날씨가 연말이 다가옴을 알린 지난 18일,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JW사옥 1층 JW홀에서 JW 아트 어워즈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 2014년 국내 기업이 주관하는 최초의 장애인 미술 공모전으로 시작돼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JW 아트 어워즈는 이제 대표적인 장애인 미술 공모전으로 자리 잡으며, 지금까지 300명이 넘는 수상자를 배출했다. 총 상금 또한 국내 장애인 미술 공모전 중 최고 수준으로, 지난 9년 간 총 1,743건의 작품이 모였고, 314명의 작가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에 참여한 한성권 JW중외제약 부회장은 “장애 예술인들은 단순히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훌륭한 작품을 통해 사회에 깊은 감동을 주는 분들”이라며 “앞으로도 장애 예술인들의 성취가 더욱 빛을 발하고 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대상작품 ‘춤추는 코끼리’ 앞 손제형 작가 / 작품 설명 중인 손제형 작가와 작품 관람객들 모습(오른쪽)

 

올해 영광의 대상으로는 ‘춤추는 코끼리’라는 작품이 선정됐다. 발달장애 작가인 손제형 작가(34)가 캔버스가 아닌 한지의 뒷면을 사용해 묵직한 코끼리가 춤을 춘다는 자신만의 상상을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는 일반적인 작품 제작의 틀을 벗어나고자 장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최대한 자유롭게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이 외에 이명재·김경숙 작가가 최우수상을, 백성렬·김건우 작가가 우수상, 장명희·김동연 작가가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이외 20명의 작가가 입선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7점의 수상작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22일까지 JW사옥 1층 카페누리 앞 공간에 전시됐다. JW 임직원들은 물론 지역사회 주민들까지,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카페에 삼삼오오 방문해 모처럼 일상 속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여유를 즐겼다.

 

행사를 주관한 JW이종호재단 김광일 팀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장애인 작가들의 공모전 참여가 늘고 있다”며 “미술계를 이끌 장애인 작가를 발굴하는 등용문이자, 자신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JW 아트 어워즈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W이종호재단을 설립한 故 이종호 명예회장은 생전 ‘JW가 필수의약품 공급으로 세상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장애인도 각자 역할로 사회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JW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자립’이라는 키워드로 귀결되는 배경이다.

JW가 추구하는 문화적 다양성이 장애인 미술작가들이 세상으로 나가는 첫 발걸음이 되고, 그 발걸음이 모여 세상을 보다 풍부한 색감으로 채워갈 수 있도록 JW의 노력은 계속 될 것이다.

 

 

 

| 대상 수상자 인터뷰_손제형 작가 |

 

“우주를 향해 용기 있게 떠나는 ‘알로’가 되고 싶어요”
두 살 무렵,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던 손제형 작가는 어린 시절 세상의 소리보다 자기 자신과의 소통에 집중하며 성장했다. 세상과의 연결 고리를 찾기 어려웠던 그에게 손을 내민 건 바로 ‘그림’이었다.

 

△ 작품활동 중인 손제형 작가 / 인터뷰에 참여한 손 작가 / 작품 회의 중인 손 작가(왼쪽 두 번째)

 

어릴 적부터 유독 만화를 좋아했던 그는 그림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며 조금씩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갔다. 본인이 그린 그림을 사람들에게 설명하며 공감을 얻는 경험은 그의 마음을 열어주었고, 그림 실력과 함께 내면도 점차 성장해갔다.

 

손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소재는 ‘동물’. 그는 살아 움직이는 동물들의 역동성에 매료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역동적인 생명력을 자신의 작품에 녹여내며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어냈다.

 

△ 몬스터코멧 표지 / 캐릭터 컨셉 아트 / 어린 시절부터 그려 온 그림들

 

올해, 손제형 작가는 웹툰 작가로서 첫 작품인 ‘몬스터 코멧’을 세상에 공개했다. 스토리와 캐릭터 구성, 작화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준비한 이 작품은 꼬박 3년의 시간이 걸려 완성됐다. 그의 땀과 노력으로 빚어진 이 이야기는 단순한 웹툰을 넘어 작가 자신의 고민과 의지,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몬스터 코멧’의 주인공 ‘알로’는 남들과 다른 모습과 특별한 능력을 지닌 캐릭터다. 세상에 자신의 특별함을 숨기고 살아야만 했던 알로는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자유를 찾아 우주로 떠나는 모험을 시작한다. 알로의 여정은 손 작가 자신의 이야기와도 닮아 있다.

 

알로가 망설임 없이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듯, 손제형 작가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우주를 향해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만화 속 주인공 알로, 그리고 묵직한 걸음으로 전진하는 코끼리는 어쩌면 그의 모습이 투영된 또 다른 자신일지도 모른다.

 

빠르진 않지만 묵직하고 단단한 걸음으로, 손제형 작가는 자신만의 우주를 향한 여정을 오늘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작품이 보여준 의지와 용기가 앞으로 그가 그려낼 더 많은 이야기의 초석이 될 것이다.

JW중외제약 홈페이지의 모든 콘텐츠는 미디어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활용 시에는 출처(JW중외제약 홈페이지)를 반드시 표기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