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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야기] 연말 송년회로 혹사당하는 ‘간’,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것은?

건강정보

[질병이야기] 연말 송년회로 혹사당하는 ‘간’,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것은?

2024-12-13

 

연말이 다가오면 송년회와 각종 모임으로 인해 술자리가 잦아지기 마련인데요. 이 시기에 간은 평소보다 더 큰 부담을 겪게 되며, 과음을 지속할 경우 간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신체의 주요 장기인 간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해독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건강한 간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은 전신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연말 음주로 인한 간 건강 위협을 예방하고 보호하기 위한 방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음주 후 찾아오는 숙취,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은 |

 

술자리 다음날에는 많은 사람이 숙취를 경험하기 마련입니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되며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이 생성되는데요. 이 물질은 독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체내에 축적되면 두통, 메스꺼움, 피로 등 숙취 증상을 유발합니다. 간은 이 물질을 해독해 아세트산으로 바꾸고 체외로 배출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간의 해독 능력을 초과하게 만들어 간 건강에 위협을 가하기 마련입니다.

 

숙취를 해소하기 위한 좋은 방법으로는 우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알코올은 탈수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충분한 물을 마셔 체내에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숙취 해소를 돕는 비타민B, C가 포함된 과일이나 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이때 꿀물이나 죽과 같은 간단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숙취 증상이 심각할 때는 병원에 내원해 수액을 맞는 것이 빠른 컨디션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술을 마신 뒤에는 알코올의 분해 과정에서 체내의 포도당 합성을 방해하는 물질들이 생성되는데요. 이때 포도당이 함유된 수액을 맞으면, 떨어진 혈당과 수분을 즉각적으로 공급받아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상 등의 효과적입니다. 단, 수액을 자주 맞거나 장기간 의존하는 경우 소화 기능이 저하되거나 심혈관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음주 전에 충분한 식사를 통해 위 점막을 보호하고,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는 것도 숙취를 예방하기 위한 좋은 방법인데요. 음주 이후에는 간 해독을 돕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간이 회복할 시간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잦은 음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간 질환 |

 

과도한 음주는 간세포에 염증을 유발하고 세포 재생을 방해하기 마련입니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간세포를 손상해 섬유화를 촉진하는데요. 간의 기능이 저하되면 해독, 영양 대사, 면역력 유지 등 신체 주요 기능이 모두 악영향을 받습니다.

 

잦은 음주는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합니다. 이는 비교적 초기 단계의 질환으로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염증이 동반된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음주량이 많을수록 지방 축적이 심화되며, 간세포 기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염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 질환은 메스꺼움, 황달, 피로감 등으로 나타나며, 심한 경우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염은 급성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간 경화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장기간 음주를 반복하면 간세포가 파괴되고, 간 조직이 점차 딱딱해지는 간 경화가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간 경화는 간암으로 발전될 수 있는 질환으로, 한국에서는 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만성 음주가 지목되고 있기도 합니다.

 

 

 

| 간 건강을 위해 평소 지켜야 할 수칙 |

 

간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주량 자체를 줄이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하루에 남성 기준 2잔, 여성 기준 1잔 이하의 음주를 권장하고 있데요. 이를 초과하는 음주량은 간의 해독 능력에 부담을 줘 간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만약 금주가 어렵다면 충분한 간의 회복 시간 확보를 위해 술을 마시는 횟수와 양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 또한 간 건강을 위해 필요합니다. 평소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보다는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과일, 채소, 견과류를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정제된 탄수화물이나 과도한 당 섭취를 줄이는 것이 간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내 지방 축적을 줄이고 간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간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예방하는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간 질환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 검사나 초음파, 그리고 간 섬유화 검사 등을 통해 간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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